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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1년 , 후회 없이 살리라 작성일 2014-03-30 오전 11:43:52
작성자 : 칸아카데미 조회 1930
2014학년 수험생들의 정시 합격자 발표도 마무리됐다. 합격의 영광을 안아도, 반대로 실패의 쓴맛을 보아도 지난 1년 수험 생활에 회한이 남을 터다. 스무 살 인생 최대의 격정기를 보낸 선배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수험 생활을 시작하는 예비 고3이 새겨들을 만한 경험에서 우러 나오는 조언을 경청해보자.
01 재수는 필수, 삼수는 선택, 사수는 옵션?
지난 1년 동안 담임선생님에게 많이 들은 말 중 하나다. 강남에 위치한 자사고여서 그런지 선생님들이 재수는 필수라고 말씀하셨다. 재수는 당연한 거라 생각하고 나태하게 살던 1년 전 나에게 한 방 날리고 싶다. 지난 1년 최선을 다하기보 다 재수를 위한 준비 단계로 생각해왔다. 결과는 예정된 실패. 재수 학원 다닌 지 한 달이 됐다. 학교 다닐 때는 재수하면 학교보다 편한 줄 알았는데 웬걸! 학교 다닐 때보다 몇 배는 빡세고 힘들다. 아침 7시 30분에 시작해서 밤 10시에 끝나는 수업과 강제 자율 학습. 외출도 못 하고 지각 세 번 하면 퇴원이다. 어차피 하는 공부, 고3 때 최선을 다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한 달에 150만 원이라는 재수 비용도 죄송스럽지만, 고등학교 3년 내내 자동차로 학교에 바래다주신 부모님 뵐 면목이 없다. 후 배들이여, 재수는 고3 실패하면 언제나 할 수 있다. 공부할 때는 재수, 꿈도 꾸지 마라. _ 김현준(가명·20)
ADVICE
노력해도 좀처럼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을 때 많은 학생들이 재수를 도피처로 생각한다. 재수하면 당연히 성적이 올라가리라 생각하지만, 성공하는 사례는 30% 정도에 불과하다고. 고3 때 열심히 노력한 경험이 있는 학생은 재수도 열심히 하고, 그렇지 않은 학생은 재수할 때 실패할 확률이 높다. 최선을 다해 수능을 준비하는 것이 수험생의 기본자세다.
02 학교 수업 온전히 활용하고 자습 시간을 늘려라
정시에 떨어지는 줄 알고 재수 학원에 다니다가 얼마 전 추가 합격 소식을 들었다. 한 달 정도 재수 학원에 다니면서 느낀 점은 고3 때 자습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재수생들은 낮 시간에 수업을 듣고 밤늦게까지 자습을 한다. 반면 고 3 학생들은 학교 수업이 끝나고 학원으로 직행하는 경우가 많다.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다. 재수생의 수능 점수가 재학생보다 높은 것도 이 때문이 아닐 까. 학교 수업도 제대로 들어야 한다. 고3쯤 되면 자리가 정해져 있지 않고 오는 순서대로 앉게 하는 학교가 많다. 대체로 자거나 딴짓하는 아이들은 뒷자리에 앉는다. 다시 수험생이 된다면 앞자리에 앉아 수업에 집중하고, 학원 여러 곳 다니는 대신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것이다. _ 신종희(20)
ADVICE
수능을 치른 선배들이 학교 수업을 소홀히 하지 말고 자습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여름방학이 지나면 수업 중 자습할 시간도 많지만, 이 시간을 소모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고3 수업은 대부분 EBS 교재를 공부하며 수능을 대비하는 시간이므로, 학교 수업이 곧 수능 준비라는 자세로 충실히 임해야 한다.
03 논술 전형, 수능 준비가 우선
수험생 중에는 정시로 대학 가기가 바늘구멍이라고 생각해 수시에 매달리는 학생들이 많다. 수시에 강점이 있는 학생들은 수시 준비를 병행해야 하지만, 정시 역시 절대 포기하지 말기를 바란다. 내신 성적이 월등히 좋거나 특별한 비교과 활 동이 있는 학생, 어학 특기가 있는 학생들을 제외하고 대다수 학생들이 비싼 학원비 들여가며 논술 전형을 준비한다. 2년 동안 논술을 준비했는데 떨어진 친구를 보면 차라리 그 시간에 수능 준비를 더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주변에 수능 성적이 좋아 정시로 충분히 합격할 만한 친구들이 논술 전형에 합격하는 경우는 봤어도, 일반 선발로 논술을 뛰어나게 잘 써서 합격한 사례는 솔직히 찾아보기 힘들었다. 논술에 올인 하지 말고 수능 준비를 더 철저히 하라. _ 한성우(20)
ADVICE
흔히 논술 전형은 수능 점수가 낮아도 논술만 잘 쓰면 합격한다고 생각하지만, 논술로 역전하는 사례는 소수다. 2015학년 입시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높은 우선 선발이 없어지면서 논술의 중요도가 더 커졌다. 반면 이전 우선 선발 기준을 충족하던 학생들 입장에선 경쟁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 예상되므로 논술 전형을 준비하되, 수능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04 전형과 원서 결정은 수험생 스스로!
이번 입시에서 작년과 수준이 비슷한 대학에 합격한 재수생이다. 2013학년 입시에서 어학 특기자 전형을 지원해 2배수 안에 들었는데,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맞추지 못해 탈락했다. 수능의 중요성을 실감한 결과였다. 그래서 이번 입시에서는 수능 준비에 전력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엄마의 생각은 달랐다. 작년 결과에 아쉬움이 남은 엄마는 올해도 어학 특기자 전형에 지원해보자고 권했다.
영어와 일본어 공인 인증 시험을 치르기 위해 재수 학원이 끝나면 따로 영어 개인 과외를 받았다. 공인 어학 시험에서 어느 정도 점수를 받고 나니 어느덧 8월. 그동안 제대로 된 수능준비를 못 했다. 기대하던 어학 특기자 전형과 논술 전형에서 실패하고, 수능에서 낮은 성적을 받고 보니 정시 중심으로 준비한다는 내 생각을 확실하게 밀고 나가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 _ 심현주(가명·21)
ADVICE
다른 사람의 조언에 의지하다 보면 결과가 좋지 않을 때 책임을 전가하기 쉽다. 수험생이 되면 교재와 인강 선택, 공부 전략 짜기 등 많은 부분을 혼자 결정해야 한다. 어느 전형으로 어느 대학에 원서를 넣을지는 주변의 얘기와 조언을 참고하되, 최종 결정은 학생 자신이 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05 취약과목 잡고 탐구 과목 무시 마라
유난히 약한 영어 때문에 수능에서도 발목이 잡혔다. 과목이 1~2등급이지만, 영어가 70점대라 정시에 실패했다. 많은 수험생들이 유독 취약한 과목이 있을 것이다. 다시1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영어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싶다. 하루 10시간을 공부한다면 적어도 7시간 이상은 투자해서 부족한 과목은 꼭 만회하라고 하고 싶다.
그렇다고 다른 과목을 손 놓고 있으면 안 된다. 다른 과목도 꾸준히 공부해 감을 잃지 않는 선에서, 부족한 과목에 집중해 점수를 올려놓아야 한다는 말이다. 비슷한 예로 탐구 과목을 소홀히 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막판에 주요 과목 성적이 좋아도 탐구 과목에서 의외의 점수를 받아 원하는 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상위권 학생들을 보았다. _ 조성진(20)
ADVICE
주요 과목은 어느 하나라도 놓치면 불리하다. 열심히 해보고 성적이 계속 안 나온다면 전략적으로 한 과목을 버리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수능 시험에 임박해서 취할 방법이다. 정시까지 생각한다면 주요 과목에서 고른 성적을 받는 것이 중요하고, 비중이 적다고 생각한 탐구 과목이 의외의 복병이 될 수 있는 만큼 소홀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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